하나대투증권은 23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2009년 자통법 시행 이후에도 프리미엄을 지속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예상 순이익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는 16만원에서 13만500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모든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IB, 상품운용, 자산관리 모든 영역에서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자통법이후 증권업 구도재편 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으며 미래에셋은 빛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래에셋이 자통법 이후 자산운용업의 지속적 확대와 더불어 해외 진출 자회사와 운용사의 회복력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동적인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빠른 의사결정력과 적극적인 대처능력이 2009년에도 시장의 회복시점에서 기대된다는 것.

또한 환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상위 1%의 VVIP가 전체 자산관리 수익률의 39%를 기여하고 있는 정도로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우려는 적다는 판단이다.

해외 주식형 수익증권 손실로 환매 우려가 다소 있었으나, 국내 주식형에는 환매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을 바닥국면으로 점차 실적은 개선된다는 추정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은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PBR 1.38배까지 하락했다. 상장 이후 평균 PBR 하단이 2.01배 수준"이라며 "ROE가 타증권주에 비해 높다는 점과 시장이 불안하면 할수록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금유입도 커지는 부분, 자통법 시행 등을 고려할 때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