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문제는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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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문제는 금리
올라야 할 장에는 못 오르더니, 하락장에는 수급 공백으로 소량 매물에도 죽죽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오전 환율이 또 장중 1400원대를 육박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고 전일 발표한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방안'도 약발이 벌써 떨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고금리가 증시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자산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주택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지원책이 실제 주택 수요 회복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건설부문 지원방안은 금리 안정세가 나타나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CD금리는 2bp 상승한 연 6.14%를 기록했는데 9월말만 해도 5.83%였던 것이 단기간에 31bp가 올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며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D금리의 고공행진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8% 중반을 상회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당장 주택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결국 은행들의 신용위험 감소와 함께 정부의 유동성 공급을 통한 CD금리 인하 유도 방침이 효과를 거둘 것인지 여부가 10·21 정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서연 동부증권 연구원도 "수도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대출규제와 전매제한이 완화됐지만 경기침체 지속,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으로 주택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고금리를 앞세운 은행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증시가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차 강화되는 데다 은행은 6개월~1년만 넣으면 연 7%대 이자를 주고 있고 최근 자금 확보를 위해 예금 금리를 올린 저축은행은 8%대 금리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 10월 들어 MMF로는 19조8000억원, 은행 예금은 13조2000억원이 증가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투신은 연일 현금 확보에 나서며 수급에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증시가 이같은 부진을 이어갈 경우 펀드 자금 이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내외 증시 여건이 여전히 혼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자금 시장 불안요인이 해소돼야 국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CD금리와 신용스프레드가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국내 원화 유동성 경색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또 국내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는 PF부실, 미분양 문제 등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국내 원화 유동성 경색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CD금리와 신용스프레드의 하락 전환 여부가 국내 증시의 반등 여부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22일 오전 환율이 또 장중 1400원대를 육박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고 전일 발표한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방안'도 약발이 벌써 떨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고금리가 증시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자산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주택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지원책이 실제 주택 수요 회복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건설부문 지원방안은 금리 안정세가 나타나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CD금리는 2bp 상승한 연 6.14%를 기록했는데 9월말만 해도 5.83%였던 것이 단기간에 31bp가 올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며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D금리의 고공행진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8% 중반을 상회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당장 주택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결국 은행들의 신용위험 감소와 함께 정부의 유동성 공급을 통한 CD금리 인하 유도 방침이 효과를 거둘 것인지 여부가 10·21 정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서연 동부증권 연구원도 "수도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대출규제와 전매제한이 완화됐지만 경기침체 지속,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으로 주택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고금리를 앞세운 은행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증시가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차 강화되는 데다 은행은 6개월~1년만 넣으면 연 7%대 이자를 주고 있고 최근 자금 확보를 위해 예금 금리를 올린 저축은행은 8%대 금리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 10월 들어 MMF로는 19조8000억원, 은행 예금은 13조2000억원이 증가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투신은 연일 현금 확보에 나서며 수급에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증시가 이같은 부진을 이어갈 경우 펀드 자금 이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내외 증시 여건이 여전히 혼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자금 시장 불안요인이 해소돼야 국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CD금리와 신용스프레드가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국내 원화 유동성 경색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또 국내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는 PF부실, 미분양 문제 등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국내 원화 유동성 경색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CD금리와 신용스프레드의 하락 전환 여부가 국내 증시의 반등 여부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