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비 여론조사, 파월 지지 후 9%→12%
전국 지지율 오바마, 매케인에 8%P 앞서


미국 대선을 2주일 앞둔 가운데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나며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조지 부시 1기 행정부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지난 19일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뒤 공화당원 가운데 오바마 지지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가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1천214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매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가 평균 50%의 지지를 얻으며 평균 42%의 지지율에 그친 매케인을 8%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2.9%.
앞서 17~19일 3일간 실시된 여론조사의 평균 지지율에선 오바마가 매케인에 6%포인트 앞섰다.

이로써 오바마는 조그비 여론조사에서 두 번 연속 오차범위를 넘어서며 확고한 대(對)매케인 우위를 보였다.

공화당원 가운데 오바마 지지율은 지난 19일 조사에선 9%였으나 파월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다음날인 20일 조사에선 12%로 3% 포인트나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는 "이것은 `파월효과'일 수 있다"면서 "파월의 오바마 지지는 단순한 지지선언이 아니라 아주 강력한 발표였다"고 분석했다.

조그비는 또 "상황은 분명히 오바마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바마에게 아주 의미있는 여론조사의 날"이라고 조사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