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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ㆍ中ㆍ日ㆍ유럽기업들 "불황온다…현금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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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차입이 거의 없었던 미국 IT(정보기술)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는 지난 2분기에 4억3200만달러를 외부에서 빌려 현금흐름을 총 9억6300만달러로 늘렸다. 특별한 지출 계획은 없지만 신용경색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두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선 불황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우량 회사까지 현금 쌓아두기에 나서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기 같은 혹독한 시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일본 유럽 중국 기업들도 자산을 매각하고,신규 투자를 줄이는 등 현금 확보에 올인 중이다.

    미 통신업체인 AT&T는 최근 기업어음(CP) 차환 발행이 차질을 빚자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분기에 현금흐름이 700만달러 늘어난 이 회사는 2분기에 3억3200만달러로 보유현금을 불렸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 쪽으로 재무전략을 바꿨다. 적자인 제너럴모터스(GM)는 파산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차입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중 14억달러를 순차입했다.

    일본에선 무차입 경영이 확산되는 추세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6월 말 현금성 자산이 2조5500억엔(약 33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6조4805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NTT도코모는 올 3월 무차입 경영을 선언했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3월 말 결산법인 1595개사 가운데 닌텐도 파낙스 등 152개사는 부채가 아예 없다. 이들을 포함해 654개사는 예ㅩ적금 등이 부채보다 많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 상장사 수는 2000년 이후 최대다.

    중국 기업들도 신규 투자를 줄이고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톈진의 전자부품업체인 신밍은 최근 공장 확장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으며,카지노회사들도 마카오의 카지노 확장 공사를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건설회사들이 신규 투자를 줄이면서 최근 상하이시가 실시한 개발공사는 응찰자가 없어 재경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도 10곳에 대해 경매를 부쳤지만 3곳을 제외하곤 응찰자가 없었다.

    유럽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건설업체인 프랑스 비올리아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를 줄이는 대신 현금 보유를 2년 내 4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뉴욕=이익원/도쿄=차병석/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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