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3분기 5705억원의 영업이익(글로벌 기준)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3%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5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도 12조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말 환율 급등으로 외화 부채 및 매입 채무에 대한 외화 환산 손실이 389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본사 기준 경상이익은 340억원에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휴대폰 판매량은 신흥시장 부진으로 2300만대로 전 분기 2770만대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두자릿수(11.5%)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 TV 세트 판매 호조로 영업흑자(160억 원) 기조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4분기에 수요가 늘겠지만 판매가 하락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사업 역시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되겠지만 선진시장의 경기 침체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프리미엄폰 경쟁이 격화되겠지만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 25분 현재 LG전자는 2.94% 오른 9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