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연간 4200억원 줄고 당기순이익도 6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카드사들이 연 매출 4800만원 이하 영세 가맹점을 중심으로 이미 한 차례 수수료율을 내려 올해 수천억원의 수수료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경영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5일 KB카드와 비씨카드 등 카드사들은 의류 세탁소 서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0.1~0.3%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중소 상공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 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현금과 신용카드 간 가격 차별을 허용하고 업종별 가맹점 단체에 수수료 협상권을 부여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