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보험이라고 하면 '보험 아줌마'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날렵한 정장을 갖춰입은 깔끔한 인상의 컨설턴트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보험산업 선진화로 석·박사 의사 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분들이 설계사로 활동하면서 전문화된 인력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보험설계사만 하더라도 FC(Financial Consultant),LC(Life Consultant),FM(Financial Manager) 등 컨설턴트로서의 고유화된 명칭이 정착되고 있다.

변액보험,주가지수연동보험 등 복잡한 상품구조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을 뛰어넘어 금융관련 자격증을 2∼3개씩 취득하는 것도 이제는 설계사로서 당연한 일이다.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보험설계사는 보험상품만 판매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 듯하다.

설계사의 활동영역은 보험상품 판매뿐 아니라 펀드 권유,대출 안내 등까지 다양하다. 여윳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은행 점포나 증권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설계사를 통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펀드 상품도 증권사 등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다를 바 없다.

급전이 필요하다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등 다양한 대출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약관대출은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 가운데 최대 90%까지 즉시 대출해 주는 것으로,이자가 연 7% 수준으로 낮다.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연 7~8.5% 수준으로 시중은행에 비해 다소 낮다.

다양한 상품뿐만 아니라 컨설팅도 보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험아줌마는 저축과 연금,보장 등에 대한 설명에 그쳤다면,요즘 설계사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세무와 상속문제,은퇴 등에 대해 종합적인 재무설계를 해줄 수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 대해,현재와 함께 안정적인 미래까지 컨설팅해줄 수 있다.

필자만 해도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대형 벤처기업 CEO 모임에 회원으로 가입하게 됐다. 또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산증식,자산승계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자주 연다. 요즘 고객들은 경제 지식이 뛰어나 금융 전반에 대한 지식 없이는 상담이 불가능하다.

보험에 가입한 뒤 설계사로부터 재무설계나 보장분석,미래설계 등을 받아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담당 설계사를 확인한 뒤 조언을 받길 권한다. 보험의 경우 가족 중 1명에게만 보장이 집중돼 있지는 않은지,또 같은 보장의 보험에 중복 가입돼 있지 않은지 등을 확인해 보고 여러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방법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재테크 및 미래설계는 가정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바뀌는 소득과 지출을 예측한 뒤 이에 맞게 준비하는 형태가 필요하다. 연금만 해도 보험사의 연금보험과 연금저축,증권사의 연금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있으므로 각각 장단점을 살펴본 뒤 본인에게 맞는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보험사마다 FP센터 등 재무설계 컨설팅을 전담하는 조직도 있으므로 서비스를 활용하길 권한다.

삼성생명 송파지역단 가락지점 이승희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