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황 간단히 정리해 보죠? 폭등 하루만에 뉴욕증시가 하락반전하면서 국내증시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증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일본증시는 유동성 대책 이외 추가대책을 검토한다는 소식으로 장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 이틀간 급등세를 마무리하고 3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다 금융위기 불안감과 실물경제 침체 우려로 하락마감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어제 10일만에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오늘 다시 5천억원 넘게 내다팔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 하락했지만 대표적인 내수주인 KT&G, SK텔레콤, KT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통신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포스코가 급락하면서 철강금속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어제 분기사상 최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앞으로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으로 8%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고 소폭하락해 390에서 마감. SK브로드밴드만 3% 오르고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닷새만에 반등했다. 장초반 하락 출발했던 환율은 증시하락으로 달러 매수세가 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늘 31원 이상 올라 1240원에 육박했다. 여기서 전문가와 앞으로 증시전망 해보겠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나와있다. Q1) 국내증시가 이틀 급등 후 오늘 조정을 받았다. 앞으로 증시전망과 반등 지수대는 ? 답변) 글로벌 신용위기에 대한 연이은 고강도 대책발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세. 금일 KOSPI는 숨고르기 국면 최근 글로벌 신용위기 쇼크에 의한 Undershooting국면을 해소 특히 단기 추세전환 시그널인 망치형(Hammer)과 Island Gap의 발생 가능성으로 단기 반등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 9월 이후 지지선 역할을 했던 1,370p에 근접하며 단기저항 가능성 이격도(20일 이동평균선)가 하락추세대에서 지속적으로 저항받아왔던 100%선이 멀지 않은 상황 반등세 확장이 나타나며 1,370p와 20일 이동평균선(1,400p)를 넘어선다면 단기적으로 하향추세대 상단이 위치한 1,460p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 특히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추세선과 이전 저항선이 위치한 1,170원선에서 지지 가능성. 지지 실패시 이전에 박스권을 형성하였던 1,100원선에서 재차 지지가 예상. 향후 금융시장의 안정은 이어지겠지만 최근과 같은 극적인 반전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 KOSPI는 저점을 높이는 꾸준한 반전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Q2) 투자전략 짜기가 만만치 않은데. 최근 낙폭 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단순히 주가가 급락했다고 매수하는 것을 올바르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답변) 현 시점에서 종목을 선택함에 있어 관심을 높여야 할 부분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 시장 악재의 완화 가능성에 초점을 둔 단기적인 접근방식과 악재로 인한 추세적인 주가하락에 초점을 맞춘 장기적인 접근방식 단기적인 접근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격적 - 악재 자체가 모두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접근방식 장기적인 접근의 경우 단기적인 모멘텀 변화 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최근 주가하락을 우량주 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으로 보다 보수적인 접근방식 투자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두 가지 접근방식은 시장리스크가 어느 정도 부각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시장리스크 재부각시 장기적 접근, 시장리스크 완화시 단기적 접근) 시장리스크에 대한 측정이 사실상 쉽지 않은 만큼 적정한 비율로 동시에 투자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전략 단기적인 접근방식으로는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인해 낙폭이 과대한 종목군과 글로벌 신용리스크가 점증하면서 급락세를 나타낸 종목군 장기적인 접근방식은 단기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독과점 가능성이 높은 기업군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착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종목군 국내증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부터 촉발된 금융위기 진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이와관련 보고서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박현수 수석연구원 연결돼 있다. Q1. 금융위기가 11월 초 정도에는 진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셨는데 이 같은 분석의 주요배경은 무엇입니까 ? 답변) 10월 초의 세계금융시장은 극심한 혼란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가 극심해진 것은 금융기관의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에 보았듯이 대형 금융기관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의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불안감이 은행의 기업에 대한 자금제공은 물론 은행간 거래조차 위축시킬 정도로 심화되면서 신뢰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죠. 문제는 이러한 투자자의 패닉이 실제로 금융기관이 기업의 파산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는 것이죠. 만일 대형 금융기관이 추가로 파산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을 흘러갈 공산이 큽니다. 따라서 이러한 신뢰의 위기가 악순환을 하는 국면에서는 악순환 고리를 단절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이는 지금으로서는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이 더 이상 없다는 믿음을 시장에 심어주는 것입니다. 금융위기가 11월 초 정도에 진정될 수 있다고 한 것은 미국의 7천억 달러 구제금융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시점이 시장을 불안을 진정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공적자금으로 부실자산 매입이나 자본확충이 이루어지게 되면 대형 금융기관 파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9개 대형은해에 대해 지분투자를 하기로 했는데, 이것도 역시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은 정부가 나서서라도 막겠다, 제 2의 리만브라더스는 없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극도로 혼란스러운 위기국면이 진정되는 시점은 좀 더 당겨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Q2. 세계 각국의 정책공조가 강화되고 잇따라 금융구제안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제안에 대한 실효성이나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 답변) 초기의 정부 대응은 금리인하, 유동성 공급 등에 국한되었습니다. 모기지 등과 관련한 손실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본 것이죠. 하지만 손실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베어스턴스가 결국 매각되고, 패니매, 프레디맥과 같은 정부보증기관까지 국유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따라서 이들 부실 금융기관에 대해 개별적으로 대응하다가, 금융시장의 불신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니까 포괄적 구제금융방안을 들고 나왔는데요, 이게 부실자산 매입까지 걸리는 시차로 인한 신뢰의 공백 문제, 역경매 방식의 부실자산 매입에 따른 금융기관 손실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한 것이죠. 더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자산을 매각하는 디레버리징에 들어가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노력들이 기대했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금융시장의 혼란이 심화되자, 주요국 정부들은 구제금융의 강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정책공조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금보장한도를 높인다든가, 달러스왑라인을 확대해서 달러 단기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든가, 주요국들이 일제히 금리를 인하한다든가, 또는 은행간 대출을 정부가 보증하는 것 등입니다. 특히 영국을 위시해서 독일, 프랑스, 미국까지 은행의 부분 국유화로 나가고 있어서 시장의 분위기는 달라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구제금융으로 인해 금융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유동성에 대한 관리, 그리고 구제금융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수지 적자, 국가부채 증가 등은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Q3. 국내 경제환경은 신용위기 불안감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답변) 금융위기가 해소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외환시장의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든가, 외환시장의 왜곡을 초래하는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다면 세이프가드를 발동해서 자본통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의 국내 금융시장 상황은 국내 경제 여건에 비해서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장이 과잉반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결국 앞서와 같은 신뢰의 위기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현재 금융시장의 혼란은 투자자의 불안심리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고 봅니다. 불안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정책이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부동산버블 붕괴, 가계부실화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내 주택시장은 미국과 달라서 서브프라임 위기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만, 그래도 주택가격이 급락할 경우에는 금융시장의 경색과 같은 금융불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장기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죠? 장기펀드 세제혜택 이슈가 나온지 한달이 넘은 것 같은데요. 지난주 저희 한국경제TV에서 전해드린 바도 있지만 이미 당정협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늘 전광우 금융위 위원장도 이같은 내용을 재차 확인했다. 전광우 위원장은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켜 증시를 꾸준하게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장기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간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펀드에 대해서만 세제혜택이 있었는데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세부담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자 수고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