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조선회사인 SLS조선은 15일 종합 방산업체인 미국 노드롭 그루만그룹의 자회사 NGSS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LS조선은 경남 통영에 있는 세계 15위권의 중견 조선업체로 주로 5만t급 정유 운반선과 화학제품 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다. 현재 수주 잔량은 92척,올해 매출 목표는 1조600억원이다.

SLS조선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노드롭이 건조 중인 해군 함정의 생산 및 노드롭이 운영하고 있는 미국 미시시피주 에번데일 조선소의 생산성 개선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또 향후 합작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상선을 건조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함정과 상선을 만들고 있는 NGSS는 약화된 선박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조선소와의 협력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며 "SLS조선과는 작년 말부터 협의를 시작해 이번에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드롭 그루만그룹은 군용 함정과 군용기,전자대응 및 감시장치,정밀군수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 4위 방산업체로 작년 매출액은 320억달러(약 40조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