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2008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의 '해외파 투수' 김선우(31)와 삼성 라이온즈의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경문 두산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은 15일 이들 두 선수를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1년간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선보인 김선우는 올해 21경기에서 6승7패와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기대했던 에이스 노릇을 해내지 못했다. 김선우는 올림픽 휴식기를 통해 투구 밸런스를 되찾고 나서 후반기부터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전에서는 2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해 3경기에 나서 2승1패와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쉬고 돌아온 배영수는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시즌 중반 경기 감각을 찾기 시작하면서 정상 궤도에 다가서고 있다. 시즌 성적은 9승8패,평균자책점 4.55.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21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올린 '가을 사나이'로서의 면모를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배영수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