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장기 성장과 높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 기대감으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적정주가는 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안해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낮췄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리니지의 오토사냥 유저 정리와 길드워의 신규 패키지 부재로 인해 매출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2분기 있었던 일회성 이전비용 해소로 영업이익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규게임 아이온의 오픈베타(정식상용화 이전 시험판 서비스)는 11월 초, 늦어도 11월13일 이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달간의 오픈베타 직후 12월중순경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심 애널리스트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고 밸류에이션 논란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추이가 신규게임 출시로 계단식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게임개발비의 회계처리를 경쟁업체와 유사한 방식으로 할 경우 순이익이 2.1배 증가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또 과금방식에 있어 낮은 월정액과 아이템 판매는 ARPU(가입자당 매출) 훼손 없이 고객기반을 넓히기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2010년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국내시장에서 아이온 상용화, 내년 3분기까지 북미, 유럽과 일본, 중국 등지 시장 확대, 2009년 연말에는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의 등장과 2010년 상용화 계획 등 엔씨소프트의 실적과 주가는 2010년을 피크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