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4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LCD 수요 둔화 및 패널가격 급락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71.5%, 전년동기대비 63.4% 감소한 2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이익은 패널가격 하락으로 내년 1분기까지는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4.8% 줄어든 16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금번 LCD 업황의 안도 랠리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글로벌 TV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인해 TV용 패널가격은 연말까지 하락세가 지속되고, 9월 하반기부터 안정화된 IT용 패널가격도 11월부터는 시스템업체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인해 재차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시스템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 및 패널업체들의 감산으로 인해 LCD 유통재고는 낮아지고 있으나,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시스템업체들은 여전히 재고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LCD 주가의 지표인 면적기준 패널가격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내년 2분기 초에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하락 사이클 진입 이후 업황 회복 시그널(면적기준 패널가격 전년비 증감률의 상승 반전)이 나타날 때까지 LCD 업체의 주가가 박스권 흐름이었음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는 여전히 단기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매수 투자의견 및 적정주가 3만6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