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의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은 지난 13일 아침 특별한 이슈 없이 국회 브리핑룸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 그날 예정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공단 국감의 현안을 설명한 정 위원장은 "지경위에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기관들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언론의 관심이 적은 것 같다"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하는 상임위들이 국감 성과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환경노동위는 현장시찰 일정을 대폭 늘려 관심끌기에 나섰다. 우포늪,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암사 아리수정수센터,고창태양광발전소 등 예년에 비해 현장 시찰이 크게 늘어났다. 추미애 위원장은 "현장을 직접 보고 문제점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위(위원장 이낙연)도 16일 충청남도,17일 전라북도 국감을 태안군청과 새만금 신시도 현장에서 각각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이렇다 할 이슈가 없는 국토해양위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13일 해양경찰청 국감에서는 해상특수기동대가 불법조업선박을 진압하는 시범현장이 생생하게 공개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