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공조에 따른 금융위기 완화 기대감에 이틀 연속 급등했다. 코스피는 이틀 동안 126P 이상 낙폭을 만회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보다 79.16P(6.14%) 급등한 1367.6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틀동안 폭등하며 지난 7일(1366.10) 이후 5거래일만에 1300선을 회복하며 단숨에1360선 위로 뛰어올랐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융기관에 무제한 달러를 공급키로 하면서 미 증시가 사상 최대 폭등세를 기록한 가운데 50P가 넘는 갭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환율 안정과 일 증시 폭등,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 등에 힘입어 1360선을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선물가격 5% 이상 급등세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5분간 유가증권 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7번째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인은 840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장 막판 투신이 매물을 쏟아내며 30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0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하며 159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147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업종이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업종이 14% 이상 급등했으며 낙폭이 컸던 기계업종도 10.21% 폭등했다.

낙폭이 컸던 운수장비와 건설업종이 7~8% 올랐으며, 금산분리 완화와 금융위기 진정 기대감에 금융업종도 7.1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6.8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와 KB금융, SK텔레콤, LG전자, 현대차, KT&G 등이 1~4% 상승했다. 신한지주(7.42%), 우리금융(13.19%) 등 금융주도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낙폭과다 인식과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대형업체 수혜 예상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에 따라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GS는 대우조선 인수 컨소시엄 전격 탈퇴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한화는 GS의 포스코 컨소시엄 탈퇴로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이 부각되며 4.87% 급락했다.

코오롱이 3분기 호실적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동부건설, 서광건설, 신성건설, 삼호개발 등 중소형 건설주들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68개에 달했으며 상승종목은 795개로 하락종목(70개) 수를 압도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