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말하는 6가지 상황 해법] 칩샷땐 깃대 꽂아둬야 홀인확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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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주변에서 짧은 어프로치샷을 할 때 깃대를 뺄 것인가,그대로 둘 것인가. 파3홀에서 두 클럽 사이에서 망설여질 때 긴 것을 잡을 것인가,짧은 것을 잡을 것인가. 골퍼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고민거리다. 지난주 생애 처음 같은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최경주(38.나이키골프.신한은행)로부터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들어봤다.
◆칩샷시,깃대는 그대로 두라
최경주는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후 "한 번도 깃대를 뽑고 칩샷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날도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 9번홀(파5)에서 깃대를 꽂아둔 채 약 15m 거리의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낚았다. 그는 "볼이 살살 굴러가다가 홀에 떨어지도록 치는 스타일이어서 깃대를 꽂아두는데,어쩌다 세게 쳐도 볼이 깃대를 맞고 홀 주변에 멈출 가능성이 커 유리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쇼트게임 교습가 데이브 펠즈도 "깃대를 두는 편이 빼는 것보다 홀인 확률이 33% 높다"며 깃대를 꽂아두고 샷을 하도록 권한다.
◆클럽 선택이 망설여질 땐 짧은 클럽 잡으라
많은 프로골퍼나 교습가들과는 좀 다른 처방이다. 예컨대 홀까지 125m를 남기고 8번아이언(거리 120m)과 7번아이언(거리 130m) 사이에서 고민될 때 8번아이언을 들고 평상시 리듬으로 100% 다 쳐주라는 얘기다. 최경주는 "긴 클럽을 잡는 순간 살살 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고 스윙 리듬이 흐트러져서 샷이 감기거나 볼이 목표를 훌쩍 넘어버릴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그린 프린지에서는 가능하면 퍼터 사용하라
볼이 그린을 갓 벗어난 지점에 멈췄다. 볼에서 홀까지 잔디가 잘 다듬어져 있다. 퍼터로 칠 수도 있고,웨지를 쓸 수도 있는 상황.그렇지만 최경주는 "가능하면 퍼터로 치는 것이 실수를 줄이고 볼을 홀에 더 가까이 붙이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웨지로 칠 경우 볼을 제대로 맞혀야 원하는 거리와 구질이 나오지만 퍼터는 그린에서처럼 툭 치면 되기 때문.단 플레이선에 긴 풀이 나 있을 경우 8,9번아이언으로 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내리막 퍼트는 2퍼트를 목표로 하라
내리막 퍼트에서 골퍼들은 볼이 홀을 지나칠까봐 살짝 친다. 그러다 보면 볼이 홀에 턱없이 못 미쳐 또 한번 내리막 퍼트를 해야 할 상황이 되고,가끔 3퍼트로 이어진다. 최경주는 "일단 볼을 홀에 근접시켜 2퍼트로 홀아웃한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볼이 홀을 지나쳐서 멈출 정도의 세기로 쳐야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퍼트를 오르막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애물이 있을 때 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워라
목표까지 100m가 채 안 되지만,플레이선에 벙커나 워터해저드 등의 장애물이 있다. 골퍼들은 이때 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볼이 트러블에 빠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 등으로 불안해한다. 부정적 생각은 실패를 낳는다. 최경주는 "피칭웨지든 9번아이언이든 고유의 로프트로 인해 볼은 자동적으로 뜨게 돼 있다. 띄워 쳐야 한다는 생각을 지우고 평상시처럼 스윙해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게임이 안 풀려도 일찍 포기하지 말라
그날따라 게임이 안 풀린다. 짧은 거리의 퍼트는 홀을 외면하고,샷도 좌우로 들쭉날쭉이다. 물론 스코어도 엉망이다. 이런 경우 그 라운드를 포기해버리는 골퍼가 더러 있다. 그러나 골프는 18번째홀을 벗어나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스포츠다. 최경주는 "게임이 안 풀린다고 해서 일찍 포기해버리면 그것이 습관이 돼 다음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할 수 없게 된다"며 "골프는 집중력 싸움이므로 그런 골퍼는 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칩샷시,깃대는 그대로 두라
최경주는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후 "한 번도 깃대를 뽑고 칩샷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날도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 9번홀(파5)에서 깃대를 꽂아둔 채 약 15m 거리의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낚았다. 그는 "볼이 살살 굴러가다가 홀에 떨어지도록 치는 스타일이어서 깃대를 꽂아두는데,어쩌다 세게 쳐도 볼이 깃대를 맞고 홀 주변에 멈출 가능성이 커 유리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쇼트게임 교습가 데이브 펠즈도 "깃대를 두는 편이 빼는 것보다 홀인 확률이 33% 높다"며 깃대를 꽂아두고 샷을 하도록 권한다.
◆클럽 선택이 망설여질 땐 짧은 클럽 잡으라
많은 프로골퍼나 교습가들과는 좀 다른 처방이다. 예컨대 홀까지 125m를 남기고 8번아이언(거리 120m)과 7번아이언(거리 130m) 사이에서 고민될 때 8번아이언을 들고 평상시 리듬으로 100% 다 쳐주라는 얘기다. 최경주는 "긴 클럽을 잡는 순간 살살 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고 스윙 리듬이 흐트러져서 샷이 감기거나 볼이 목표를 훌쩍 넘어버릴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그린 프린지에서는 가능하면 퍼터 사용하라
볼이 그린을 갓 벗어난 지점에 멈췄다. 볼에서 홀까지 잔디가 잘 다듬어져 있다. 퍼터로 칠 수도 있고,웨지를 쓸 수도 있는 상황.그렇지만 최경주는 "가능하면 퍼터로 치는 것이 실수를 줄이고 볼을 홀에 더 가까이 붙이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웨지로 칠 경우 볼을 제대로 맞혀야 원하는 거리와 구질이 나오지만 퍼터는 그린에서처럼 툭 치면 되기 때문.단 플레이선에 긴 풀이 나 있을 경우 8,9번아이언으로 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내리막 퍼트는 2퍼트를 목표로 하라
내리막 퍼트에서 골퍼들은 볼이 홀을 지나칠까봐 살짝 친다. 그러다 보면 볼이 홀에 턱없이 못 미쳐 또 한번 내리막 퍼트를 해야 할 상황이 되고,가끔 3퍼트로 이어진다. 최경주는 "일단 볼을 홀에 근접시켜 2퍼트로 홀아웃한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볼이 홀을 지나쳐서 멈출 정도의 세기로 쳐야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퍼트를 오르막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애물이 있을 때 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워라
목표까지 100m가 채 안 되지만,플레이선에 벙커나 워터해저드 등의 장애물이 있다. 골퍼들은 이때 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볼이 트러블에 빠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 등으로 불안해한다. 부정적 생각은 실패를 낳는다. 최경주는 "피칭웨지든 9번아이언이든 고유의 로프트로 인해 볼은 자동적으로 뜨게 돼 있다. 띄워 쳐야 한다는 생각을 지우고 평상시처럼 스윙해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게임이 안 풀려도 일찍 포기하지 말라
그날따라 게임이 안 풀린다. 짧은 거리의 퍼트는 홀을 외면하고,샷도 좌우로 들쭉날쭉이다. 물론 스코어도 엉망이다. 이런 경우 그 라운드를 포기해버리는 골퍼가 더러 있다. 그러나 골프는 18번째홀을 벗어나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스포츠다. 최경주는 "게임이 안 풀린다고 해서 일찍 포기해버리면 그것이 습관이 돼 다음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할 수 없게 된다"며 "골프는 집중력 싸움이므로 그런 골퍼는 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