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KT&G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경기부진에 비해 선전했으며 4분기에는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1% 증가, 영업이익 정체, 세전이익 9.3% 증가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경기 부진기에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에 영향을 준 변수는 수출이라며 수출액은 환율 급등으로 수출단가가 15% 이상 상승했지만 물량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영업이익 정체는 수출 감소, 원가 상승, 인건비 증가 등이 주 요인이며 세전이익 증가는 한국인삼공사의 실적 호전에 의한 지분법이익 증가,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환수익 증가 등으로 영업외수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4분기에는 수출 회복, 홍삼사업 호조, 외환수익 증가로 KT&G의 영업이익이 20.7%, 순이익은 37.5% 증가해 3분기 일시적 부진에서 벗어나 급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애널리스트는 "4분기 수출은 금액으로 53%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3분기에 수출하지 못한 물량을 4분기에 전부 방출할 것으로 예상되어 4분기 수출 물량이 28% 정도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환율 급등으로 수출단가(원화기준)가 지난해 4분기보다 25%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KT&G는 최근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환율 상승, 물가 상승, 자산가치 하락, 경기 하락과 큰 관계가 없다"면서 "국내외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종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