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올 하반기로 계획했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동양생명과 함께 상장을 추진하던 금호생명도 매각 쪽으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생보사 상장 1호'가 올해 안에 탄생하기는 어렵게 됐다.

동양생명은 10일 "주식시장이 안정되는 시점까지 상장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최근 미국발 금융 위기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공모가 급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도 사실상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월28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동양생명은 그동안 '생보사 상장 1호'를 목표로 다음 달께 상장할 계획이었다. 동양생명은 증시가 안정될 경우 내년 초에나 다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이 되는 내년 2월 말까지만 상장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금호생명의 경우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매각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금호생명은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