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주 '너마저…' 태웅ㆍ태광 등 맥못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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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버팀목이었던 조선기자재주가 최근 조정장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황 불안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며 지난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일부 기업들은 공모가 수준까지 밀렸다. 증권업계에서는 과도한 하락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선기자재 대장주인 태웅은 9일 장중 4만7100원까지 하락하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셀트리온에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태웅은 오후 들어 급반등에 성공하며 전날보다 10.41% 오른 5만4100원으로 회복됐지만 지난 5월 말의 고점 대비 하락률은 60%에 이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태웅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영업실적이 꾸준한 데다 환헤지를 하지 않아 환율상승의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주가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태광도 이날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만7000원대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했던 작년 3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 조선업황 부진과 키코 손실 우려가 겹친 현진소재와 평산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한때 시가총액 10위권을 눈앞에 뒀던 현진소재는 최근 6일 연속 하락하며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진소재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을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 키코 관련 거래손실 40억원과 평가손 300억원이 잡히며 세전이익은 적자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평산은 한 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며 2006년 8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 연구원은 "업황 불안과 키코손실 우려로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며 주가와 펀더멘털(내재가치) 간 괴리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진소재 등 일부 기업들은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조선기자재 대장주인 태웅은 9일 장중 4만7100원까지 하락하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셀트리온에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태웅은 오후 들어 급반등에 성공하며 전날보다 10.41% 오른 5만4100원으로 회복됐지만 지난 5월 말의 고점 대비 하락률은 60%에 이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태웅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영업실적이 꾸준한 데다 환헤지를 하지 않아 환율상승의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주가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태광도 이날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만7000원대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했던 작년 3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 조선업황 부진과 키코 손실 우려가 겹친 현진소재와 평산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한때 시가총액 10위권을 눈앞에 뒀던 현진소재는 최근 6일 연속 하락하며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진소재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을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 키코 관련 거래손실 40억원과 평가손 300억원이 잡히며 세전이익은 적자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평산은 한 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며 2006년 8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 연구원은 "업황 불안과 키코손실 우려로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며 주가와 펀더멘털(내재가치) 간 괴리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진소재 등 일부 기업들은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