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회 전반적인 추세에 따라 성형미인과 자연미인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레알성형외과(대표원장 김수신) 내 레알미의학연구소가 8~9월에 걸쳐 패션디자이너, 전문직·사무직 종사자, 취업준비생, 전업주부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성인남녀 374명을 대상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90%가 성형미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성형수술 사실을 알고 나서 아름답다는 느낌이 반감됐다는 반응은 10%에 그쳤다.

성형미인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 정도를 자세히 보면 `성형수술이 잘돼 예뻐졌다고 생각한다'라는 응답자가 44%로 가장 많았으며 `나도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응답이 24%로 뒤를 이었다.

또 `성형수술 여부를 의식하지 않고 예쁘다는 자체만 생각한다'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응답 유형으로 볼 때 응답자의 90%가 성형미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또 기대하는 수준만큼 외모가 아름다워진다면 연봉 8천238만원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원하는 만큼의 아름다운 외모를 경제적 가치로 따져봤을 때 나온 평균 금액이다.

즉 응답자들은 성형수술의 금전적 가치를 연봉 8천만원 이상으로 생각한 셈이다.

또 응답자의 97%는 외모가 아름다우면 사회생활이 유리하다고 답했고, 그 중 16%는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응답자들 중 성형수술 경험자는 38%에 달했다.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는 "개인의 만족을 위해 외모에 투자하던 과거와 달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위와 품위를 높이기 위해 외모에 투자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성형미인에 대한 반감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외모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 미용산업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