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KCC(대표 정몽익)는 국내 최대 건축ㆍ산업 자재 및 도료 생산 전문 기업에서 '세계적 에너지 초일류 정밀 화학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의 핵심 역량을 더욱 굳건히 해 국내 시장 1위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신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기업과 당당히 경쟁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CC는 도료와 유리,건축 내외장재,바닥장식재,PVC창호,보온단열재 등 13개 제품군 2만5000여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두고 기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One and Only' 제품 개발을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에 대응해 개발한 수용성 자동차 도료는 국내외 자동차에 적용돼 우수한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선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인 마스틱과 워시프라이머 등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특수 분야 기술 국산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PVC창호,로이유리,솔라유리,보온단열재,단열도료 등은 에너지 절감형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돼 각종 건축물에 적용되고 있다.

KCC는 첨단 기술개발과 더불어 친환경 고기능성 건축자재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제품 전 분야에서 친환경 인증 최다 보유 기업이라는 명성을 쌓고 있다. 이러한 기술선진화의 바탕에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세계 수준의 연구인프라를 갖춘 KCC중앙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창출 및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성가 위주의 연구개발(R&D)을 기치로 내걸고 유기부문,무기부문,실리콘 부문 등 정밀화학 전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CC는 초일류 정밀화학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진 핵심 기술 축적,브랜드 역량 강화,글로벌 인재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법인의 매출 1조원 조기 달성을 위해 싱가포르 중국 인도 터키 베트남 중동 등에 진출해 있는 해외 생산기지를 지속적으로 확충,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CC는 또한 올해 초 태양광 발전 사업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0년 가동 목표로 충남 대죽산업단지에 연산 6000 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향후 1만8000 t 이상으로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