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녹십자에 대해 정부의 약가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3만9000원(7일 종가 9만47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녹십자의 주력 제품인 혈액제제는 정부의 약가 인하 사례가 현재까지 없고, 백신제제의 경우 비급여 의약품으로 현재 자율경쟁 체제이며, 태반제제와 일반의약품도 정부의 약가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며 "약가 규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녹십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40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 실시한 알부민 가격 인상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고, 면역증강제인 IV글로블린의 국제 가격 강세와 환율 상승 효과에 따른 수출 부문의 호조가 주 요인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 3년간 녹십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17.7%, 27.9%씩 증가할 것"이라며 "주력 제품인 혈액제제, 백신제제, 태반제제 등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매출 호조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고마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