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여개국 그린에너지 전문가 등 2000여명이 참가하는 '월드그린에너지포럼(WGEF)'이 8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막된다.

포럼의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티모시 앤더슨 플로리다대 석좌교수,피터 앵겔레조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샤민 앙가이 플로리다대 교수,애닐 케인 세계풍력에너지협회 사무총장 등 석학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열기가 달아올랐다.

포럼 사무국도 이날 경주 현지로 이동해 마지막 점검 절차를 가졌다. 공동 주최자인 한국경제신문사와 경북도,경주시,대성그룹 관계자 50여명이 참석자 등록에서부터 홍보물의 위치,교통안내 표지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취재진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포럼과 관련된 자료와 파차우리 IPCC(유엔정부간 기후변화 위원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뒤늦게 포럼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도 폭주했다.

신청이 몰리자 사무국은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겨 6일 사전등록을 마감했으나 이날에도 사전 등록 가능여부를 묻는 전화가 밀려왔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그린에너지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선 세계 각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그린에너지 신기술 동향과 그린에너지 개발전략이 집중적으로 소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앤더슨 교수는 태양전지의 실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 발표한다. 케인 사무총장은 10일 종합분과에서 '화석연료 연소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구원하는 풍력에너지'란 주제로 강연한다.

이날 강연에서 케인 사무총장은 지구에서 발생하는 풍력 에너지의 20%만으로도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전기의 7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위르겐 메르겔 연료전지 에너지연구협회 연구소장은 10일 '지게차의 선택사양으로서의 메탄올 연료전지'란 제목으로 연료전지 기술응용분야 사례를 발표한다. 일본에선 료 마츠모토 교토대 교수가 일본의 가스하이드레이트 기술 및 개발현황에 대해 설명한다.

10일 에너지관련업체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분과에서는 다국적 기업인 퓨얼셀과 선파워,롤스로이스 등이 나와 신재생 및 그린에너지 기술동향과 해당 기술의 사업성 등에 대해 집중 소개한다. 퓨얼셀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선도기업으로 작년 발전용 연료전지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선파워는 주택용,상업용 및 대규모 고효율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계 제조 시공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한편 이번 포럼은 '지구와 에너지 그리고 인류,아름다운 공존'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1일까지 4일간 열린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GS퓨얼셀 등 국내 주요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에너지관리공단,신재생에너지협회,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소들도 대거 참여한다.

경주=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