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의 날 기념식 참석, 송대관 가수협회장 취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가수들이 마음놓고 콘서트를 할 수 있는,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콘서트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7일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수의 날 기념식 및 ㈔대한가수협회 회장 이ㆍ취임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인순이 씨가 예술의전당 대관 신청을 했는데 잘 안돼 또 신청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가수 여러분의 땀과 호흡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 공연장을 빠른 시일 안에 만들 것이다.

몇분에게 부탁해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순이는 예술의전당이 대중 가수에게 문을 여는데 인색하다고 토로했다.

또 유 장관은 탤런트 최진실의 사망과 관련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는 "3~4개월 전부터 대중문화관련법을 많이 준비해왔다"며 "대중문화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또 대중문화인의 권위와 복지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은 뭔지 논의하던 중 최진실 씨가 세상을 뜬 소식을 접해 많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송대관(62)이 남진 초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한가수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송대관은 공명하고 투명한 가요상 제정, 한국 가요 역사 재정립, 대한민국 가수 대축제 개최, 가수 원로들을 포함한 회원복지정책 마련,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가수는 대중예술의 꽃"이라며 "내게 맡겨진 소임이라면 앞으로 더 멋진 무대를 만들고 가수들이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도록 하는 일이다.

앞으로 가수협회를 더욱 결속력있고 편안한 보금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식전 행사 진행은 DJ.DOC의 김창렬이 맡았으며 빅뱅과 솔비가 가수기를 들고 입장했다.

또 남진 전 회장과 장윤정ㆍ박현빈의 소속사인 인우기획 홍익선 대표가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패티김, 태진아, 현철, 설운도, 정훈희, 거미, 빅뱅, 솔비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른 가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