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7일 "미국 뉴욕에 빈폴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중국 베이징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일모직 빈폴은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2013년에는 총 7천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빈폴은 11월 1일 미국 뉴욕의 소호 지구 웨스트 브로드웨이에 빈폴 디자인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향후 5년간 3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빈폴은 이미 이 디자인 스튜디오의 책임자로 루이 뷔통, 랄프로렌 출신의 디자인 디렉터 비아트 아렌스(Beate Arens)를 영입했으며, 디자이너, 기획담당자 등 총 10여명의 현지 및 국내 인력을 배치해 글로벌 감성과 트렌드를 선도할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뉴욕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상품은 내년 가을 시즌부터 빈폴의 신규라인으로 국내에 소개되고, 이들 디자인이 향후 순차적으로 하위 브랜드(레이디스, 골프, 진, 키즈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는 베이징 천안문 광장 앞 치엔먼(前門) 애비뉴에 3층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치엔먼 애비뉴는 올림픽 이후 베이징 최고의 패션명소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거리로, 빈폴은 이곳에 내년 5월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2010년까지 중국에 50개 매장을 공격적으로 오픈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일모직 빈폴컴퍼니장 박창근 전무는 "패션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수반돼야 한다"며 "뉴욕 디자인 스튜디오 설립, 세계적인 디자이너 영입, 베이징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으로 글로벌 사업 능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더해 최단시간 내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