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7일 신세계의 9월 실적에 대해 예상 수준의 부진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76만원에서 71만원으로 7%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경기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9월 총매출액은 9870억원, 영업이익은 6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2%, 17%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의 실적 부진은 3분기가 유통업체 비수기인 가운데, 3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추석기간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

백화점은 지난해 출점한 신규점의 빠른 영업정상화로 매출이익률이 증가하고 인건비 등 비용효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마트는 전년동기 대비 점포가 8개가 더 늘어지만 식품MD의 판매 부진으로 외형이 역신장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김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는 4분기에도 대외적 환경(멜라민 사태,가계 실질가처분소득 감소에 의한 구매력 저하)과 기업전략(출점에 의한 판관비 증가,백화점 영등포점 영업중단)상의 이유로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9월 말부터 멜라민 사태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업계의 가공식품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 이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 중 가공식품이 차지하고 있는 구성비가 23%로 기존점 매출 신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