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7일 펀더멘털의 훼손이 의심되는 국면인 만큼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임정현 책임연구원은 "미 경기지표의 악화쇼크는 '구제금융 법안의 힘겨운 하원 통과'라는 호재마저 단번에 희석시킬 정도로 매우 강력한 것이었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7일부터 개막되는 미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는 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월말로 예정된 연방공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가 될 만하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미 금융위기의 여타 지역으로의 파장과 실물경제로의 전이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전반이 연중 최저치로 다시 주저앉기 시작했다"며 "국내의 경우 환율과 금리가 속등하는 한편 펀드 환매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어 내우외환의 골이 매우 깊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믿었던 1400P부근의 방어진도 맥없이 무너지면서 펀더멘털의 훼손이 의심되는 국면인 만큼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좀 더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