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한때 1350원 … 美·英·佛·伊정상 전화회담

미국 구제금융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유럽 각국도 잇따라 유동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 다우지수 10,000선이 4년 만에 붕괴되는 등 신용경색 공포가 금융시장을 질식시켰다.

이로 인해 원ㆍ달러 환율이 7일 개장 1분 만에 81원이나 폭등하며 1350원까지 치솟는 등 국내 시장도 패닉(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 원ㆍ달러 환율은 59원10전 오른 1328원10전에 거래를 마쳐 6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4~6% 급락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는 이날 한국과 싱가포르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20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선물 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로 반전,전날보다 7.35포인트(0.54%) 오른 1366.1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4포인트(1.09%) 떨어진 401.95로 마감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고 경제위기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이 취한 다양한 조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우방국 간 정책 공조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이번 주말 예정된 G8(주요 8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성완/주용석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