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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 교차핀메 한달 성적표…손보사, 생보사에 '예고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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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일 시작된 보험 교차판매에서 대형 손해보험사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업계 1위'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교차판매로 팔린 보험료의 절반가량을 쓸어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차판매의 수혜가 손보사 대형사 그리고 계열사를 가진 보험사로 쏠릴 것이란 예상이 그대로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손보의 압승 현실로…

    교차판매란 생보사 소속 설계사가 손보사 상품을,손보사 소속 설계사가 생보사 상품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차판매 시행 첫달인 지난 9월 손보사들은 교차판매를 통해 모두 100억원 상당의 보험(장기ㆍ일반은 월납 초회,자동차는 합산 보험료 기준)을 팔았다. 자동차보험을 81억원 규모 판매했고 민영의보 등 장기보험은 14억원,화재보험 등 일반보험도 5억원 규모가 팔려나갔다.

    반면 생보사들의 경우 9월 교차판매가 8억원 수준에 그쳤다. 손보사들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보험시장이 7 대 3 정도로 생보 시장이 손보 시장보다 큰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물론 아직은 '워밍업' 단계에 불과한 만큼 향후 흐름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생보사들의 월납 초회보험료가 월 평균 3000억∼4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교차판매의 막이 제대로 올랐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진태국 금융감독원 보험영업감독팀장은 "교차판매가 시행된 지 한 달 정도 지난 만큼 보험사나 설계사들의 준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보 상품의 상품구조가 간단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등은 의무보험인 만큼 판매가 쉽기 때문에 손보 상품이 교차판매에서 더 많이 팔리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교차판매 시장 절반 석권

    회사별로 보면 대형사,계열 보험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손보업계의 경우 삼성화재가 교차판매로 팔린 자동차보험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보 등 대형사들이 자동차와 장기보험 등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0%대 이상을 기록했다.

    흥국생명과 짝을 이룬 흥국쌍용화재나 대한생명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한화손보-제일화재 등 한화 계열사들이 '빅5'의 하나인 메리츠화재를 위협하는 실적을 낸 것도 특징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은 외국계 생보사의 설계사들이 자동차보험 등을 많이 팔아준 것으로 안다"며 "대형사 이 외에는 생보업계에 계열사가 있는 보험사들의 판매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단연 1위였다. 삼성생명은 월납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49.3%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의 시너지효과로 추정된다. 또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다른 '빅3'가 시장점유율 5%대로 고전하는 가운데 신한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10% 중반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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