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TV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세화 등 9개 협력업체에 570억원 상당의 생산설비를 무상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한 설비는 이 회사 주력상품인 '크리스털 로즈' TV의 틀을 만드는 사출장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중 160억원 상당의 생산설비를 지원한 것을 합해 총 730억원 상당의 설비를 협력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했다"며 "지난해 490억원과 비교하면 지원 금액이 49%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크리스털 로즈 TV의 틀로 사용되는 '이중사출 프레임'을 개발하기 위해 상품기획 단계부터 협력업체들과 공동 작업을 했다.

이중사출 프레임을 활용하면 와인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투명하기도 하고 불투명하기도 한 오묘한 색감을 연출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중사출 프레임의 원재료인 폴리카보네이트를 국산화했으며 금형도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