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및 산업계 최고경영자와 유관기관장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업계 현안과 이슈를 알아보고 경영전략도 들어보는 프로그램.증권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 정유신 스탠다드차타드증권 대표가 나와 경영전략과 증시 전망을 풀어낸다.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SC제일은행의 100% 출자회사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지점망과 다국적 직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증권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르떼는 지난 1년간 진정한 의미의 ‘문화예술 놀이터’로 거듭났다.” 1일로 출범 1주년을 맞은 한국경제신문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arte.co.kr)에 대한 문화계 인사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이렇다. 10여 명의 한경 기자와 객원기자, 100명이 넘는 칼럼니스트가 쏟아내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 덕만은 아니다. 평범한 독자나 애호가도 자유롭게 감상평을 나누는 놀이터이자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감성 한 줌 채워주는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이 없던 건 아니다. 인터넷 중심으로 운영된 아르떼와 별도로 손에 쥐고 소장할 수 있는 책자 형태를 그리워한 독자도 적지 않았다. 고급 문화예술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몰아보기’할 수 있는 월간지에 대한 요청도 쇄도했다. 세계 문화 트렌드를 한눈에 보기 쉽게 펼쳐놓은 ‘문화 지도’ 어디 없을까. 꼭 봐야 할 공연 전시, 요즘 뜨는 작가를 엄선해 큐레이션하는 ‘프라이빗 도슨트’는 또 없을까. 이런 고민을 품은 문화예술 애호가를 위해 오는 6월 아르떼 매거진이 출범한다. 아르떼 매거진엔 한경이 그동안 쌓아 올린 문
지난 2월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클래식 연주자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마지막 앙코르곡 연주를 마치고 건반에서 손을 뗀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은 객석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 세례를 받으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 공연에 관한 최초 리뷰 기사가 인터넷에 올라온 건 4시간 뒤인 2월 2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였다. 김동민 뉴욕클래시컬 플레이어스 음악감독이 공연 프로그램인 쇼팽 에튀드 본연의 성격과 임윤찬의 독보적 해석, 탁월한 연주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아르떼에 쓴 글이었다. 국내 모든 매체는 물론이고 ‘현지 언론’ 뉴욕타임스(NYT)보다도 빨랐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고품격 공연·전시 리뷰를 선보이는 ‘리뷰의 허브’ 아르떼가 1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이때까지 아르떼에 게재된 콘텐츠는 총 4814건으로 하루 평균 13건 넘는 글이 올라온 셈이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불과 1년 만에 아르떼가 국내 대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게 된 핵심 비결이다. 고품격 리뷰, 오직 아르떼에서만“속도와 전문성을 모두 갖췄다.&rd
“라면 먹을래요?”영화에서 이만큼 강렬하고도 상대방이 거절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추파는 전무후무하다. 2030 세대들에게는 ‘고양이 보고 갈래?’나 ‘넷플 보고 갈래?’도 통한다지만 라면의 자극적인 냄새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게다가 알다시피 이런 상황에서 ‘먹는다’는 단어는 성행위를 연상시키기도 하니까.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지나간 버스와 여자는 붙잡는 게 아니다’ 등 한 작품 안에 곱씹게 되는 명대사만 여러 개다. 이렇게 절묘한 대사를 쓸 수 있는 감독이라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리 없다.<8월의 크리스마스>(1997) 한 편으로 아시아 영화계의 스타가 된 허진호 감독은 이처럼 두 번째 장편 <봄날은 간다>(2001)로 각본에 대한 그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한없이 조심스러웠던 전작의 로맨스와 달리 이 영화는 연애의 맵고 알싸한 맛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고, 사랑의 격랑을 경험해본 성인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멜로드라마로서 공감을 얻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을 교차시키면서 눈물을 유도했다면 <봄날은 간다>는 멜로드라마의 전복된 성역할이 만든 블랙코미디에서 웃음기를 덜어내고 쓰큼한 뒷맛을 남긴 작품이다.녹음기사인 ‘상우’(유지태)는 일을 하면서 만난 지방 라디오 PD이자 진행자 ‘은수’(이영애)에게 빠져든다. 은수는 상우보다 나이도 많고, 일에서도 선배이며, 이미 결혼과 이혼의 경험도 있다. 모든 면에서 성숙하고 능숙해 보이는 은수는 상우와의 관계도 리드해 나간다. 은수 캐릭터는 초반부터 매우 섬세하게 빌드 업되는데, 대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