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이 택시 운전사와 경찰관에게 '주먹자랑'을 하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6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3시5분께 만취한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A(45)씨는 택시운전사 정모(47)씨와 시비를 벌이다 누가 잘못했는지를 가리자며 창원중부서 형사과로 끌고 왔다.

A씨는 경찰서에 와서도 정씨와 B(32) 순경에게 주먹을 휘둘러 B 순경은 입술이 터지고 이 3개가 금이 갔으며 정씨에게도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경찰은 "A씨는 술만 마시면 택시운전사들과 자주 시비가 붙었다"며 "이번에도 만취한 채 특별한 이유없이 택시운전사 정씨와 시비가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작년 11월에도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뒤 이후 특별한 직업없이 지인들의 사업을 도우며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창원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