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학부모의 10명 중 6명이 국제중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실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30∼54세 학부모 800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8.3%가 국제중 설립에 반대했고 38.3%가 찬성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제중 설립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사교육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답이 31.2%로 가장 많았고, `입시경쟁으로 초등교육이 황폐화될 우려 때문'이 29.7%, `명문고 입시학원으로 변질될 것'이 21.8%, `계층간 위화감 발생 우려'가 16.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강북지역은 찬성이 35%, 반대가 61.2%로 반대 비율이 높은 반면 강남지역은 찬성이 47.1%, 반대가 50.2%로 찬성과 반대 비율이 엇비슷했다.

국제중 설립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데도 `국제중에 자녀를 보내고 싶다'는 응답은 52.9%(`매우 보내고 싶다' 14.6%, `비교적 보내고 싶다' 38.2%)에 달한 반면 `보내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45.6%(`전혀 보내고 싶지 않다' 14.9%, `별로 보내고 싶지 않다' 30.7%)였다.

또 국제중 입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응답자의 59.9%가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라고 답한 반면 `자녀의 성적'이라고 꼽은 응답자는 38.9%에 머물렀다.

아울러 국제중 입시 준비를 할 경우 `사교육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답이 전체의 76.5%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