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국경절 휴일로 1주일간의 긴 휴식을 끝내고 6일부터 다시 문을 열고 거래를 재개한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연휴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발표됐던 증시 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것인지가 관심이다. 이와 관련,중국 정부는 5일 신용거래와 대주제를 시범실시키로 하고 세부규칙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휴 이전 부양책은 자사주 취득 등 수요 기반을 늘리는 방안이 잇따라 나왔을 뿐 비유통주의 제한 등 공급물량 축소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세계적인 불경기에 대응해 자산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키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역시 해외변수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작게는 미국,크게는 글로벌 금융 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중국 증시도 세계시장과 연동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무엇보다 미국 구제금융법이 하원을 통과한 것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관심이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인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된다면 중국 증시 역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일 시작되는 중국공산당 17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7기 3중 전회)도 주목되는 변수다. 3중 전회는 항상 중요한 경제 이슈를 다뤄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엔 개혁개방 30주년이 되는 해여서 중장기 정책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어서 경제 전반에 관한 다양한 정책이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17기 3중 전회에서 성장 촉진에 무게를 둔 정책들이 확정된다면 증시는 한 단계 레벨업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편 중국 증시가 휴장한 지난 한 주 동안 중국 우량주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6% 하락했다. 주 중반에는 크게 반등하기도 했지만 지난 금요일 3.4% 급락한 9013.27로 마감, 반등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