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만에 약 64억6000만달러어치의 무기를 판매키로 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화해 무드가 일고 있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5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록히트마틴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330기 △보잉의 아파치 헬기 30대 △함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하푼 잠수정 34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182기 등의 판매 계획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최첨단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보유하게 된 대만은 이번 결정이 양안 관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심각히 손상시키는 이러한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무기판매안은 중국의 내정과 국가안보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