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전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2일 직격탄을 날렸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정치 초월적인 언행을 하는 게 맞는데 현실정치에 파고드는 것을 과연 국민이 좋아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노 전 대통령의 말에 지난 5년간 시달렸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이회창 총재도 이날 당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서 "한마디로 노무현 정권은 전형적 친북좌파 정권으로,이런 대통령 하에서 대한민국을 보존했다는 것이 천행"이라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전직 대통령은 말 좀 안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을 하면 나라에 도움이 안되고 국민의 마음만 상하게 하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