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동양종금증권은 증시 하락기에 자사주 매입 효과가 크다며 향후 예상 종목을 가려냈다.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고 매입시 주가부양 효과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대덕GDS, 더존디지털, 동양기전, 삼천리, 엔씨소프트, 유엔젤, 제일기획, 제일모직, 종근당, 탑엔지니어링, 파인디앤씨, 풍산홀딩스, 한미약품, GS홈쇼핑, LG화학, 포스코 등 16개 종목을 선정했다.

동양종금증권이 증시 하락기인 지난 2000년과 2002년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 매입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건수도 하락기에 더 많이 늘어났는데,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상장회사 대비 자사주 매입 건수 비중은 평균 10.5% 였고, 상승기에 9.8%, 하락기는 12.7%로 나타났다.

이재만 연구원은 "올 들어 현재까지 자사주 취득 건수 비중은 8.9%로 과거 하락기 평균에 비해 낮아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신청할 기업이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매입 가능성이 있고 효과가 기대되는 기업을 고르는 기준으로 ▲ 낮은 대주주 지분율 ▲ 충분한 이익잉여금 ▲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 ▲ 낮은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 ▲ 수익성(최근 4분기 평균 ROE) 등이 고려됐다.

이 연구원은 다만 "자사주 매입의 경우 잉여금을 R&D나 설비투자 등 기업 생산활동에 투자하지 않고 주식 매입에 사용된다는 점과 기업 성장동력이 부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