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가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쏘아올리고 대폭발했다.

이병규는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 경기에서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나와 1-3으로 뒤진 8회 초 2사 1루에서 미우라 다이스케의 복판 직구(시속 142㎞)를 잡아당겨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좌측으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이다.

이어 3-3이던 연장 10회초 1사 1, 3루에서는 상대 마무리 투수 데라하라 하야토의 몸쪽 꽉 찬 슬라이더(시속 143㎞)를 그대로 걷어 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3점포를 추가했다.

시즌 15호, 16호 연타석 홈런으로 이병규는 5타점을 보태 시즌 65타점째를 기록했다.

주니치는 연장 10회 혈전 끝에 6-4로 승리했고 동점포와 결승포를 잇달아 터뜨린 이병규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지난달 20일 히로시마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병규는 4회와 6회 각각 1루 땅볼과 투수 땅볼에 머물렀으나 8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 패색이 짙던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10회에는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타수3안타로 이병규는 시즌 타율을 0.249(종전 0.244)로 약간 올랐다.

주니치는 4위 히로시마에 2경기 앞선 센트럴리그 3위를 유지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