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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기업자금 조달 기능 마비…우량기업도 회사채 발행못해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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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급감하고 있다. 주가가 너무 떨어져 우량기업들조차 제값을 받을 때까지 IPO를 늦추고 있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려 해도 청약이 이뤄지지 않아 증자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은행 등 금융업체들이 유동성 확보에 급급한 나머지 채권 인수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BBB-'로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인 기업은 인수기관이 없어 회사채 발행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우량기업들조차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고금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국내 IPO 규모는 70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59% 급감했다. 이는 2003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SK C&C 등 총 7건의 기업공개 예정이 철회 또는 연기됐다.

    여기에다 롯데건설과 진로 등은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금호생명은 상장 대신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동양생명 포스코건설 등도 올 하반기 상장계획을 연기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기업공개뿐 아니라 유상증자도 큰 폭으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은 3분기까지 31건 1조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36건 5조2652억원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신성호 증권업협회 상무는 "기업들이 증자를 발표하면 주가가 급락하자 기업들 자체적으로도 증자를 기피하고 있다"며 "증권사들도 증자 실패에 대한 부담으로 총액인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유상증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렬 상장회사협의회 상무도 "주가 급락으로 증자 여건이 나빠진 데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증자를 하려는 기업들은 청약률이 부진해 증자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모빌탑은 1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전량 미청약으로 증자에 실패했다.

    이 밖에 유성에스티아이,대한은박지,디아만트,네오쏠라,한국오발 등도 청약이 없어 증자가 무산됐다.

    올 9월 말 현재 회사채 발행규모는 38조4166억원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가도 40조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에 머물러 외환위기 이후 최저였던 2006년(41조6782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윤항진 한국투신운용 채권리서치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거나 국내적으로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채권시장 자금 조달도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회사채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은 기본적으로는 금융업체들이 유동성 확보에 급급해 회사채를 인수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등급 BBB급에 있던 기업들은 아예 회사채 발행을 포기하고 자금 조달 창구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있다.

    윤 팀장은 "국고채 3년물과 AA- 회사채간 수익률차(스프레드)가 최근 2.02%포인트까지 확대되고 BBB급의 경우 5.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며 "스프레드가 이처럼 벌어진 건 카드채 사태는 물론 외환위기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이 가능한 기업들조차 발행 여건이 최악으로 치닫다보니 채권 발행 계획을 접고 있는 것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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