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1일 '지구온난화에 따른 엘니뇨의 변동 메커니즘'을 규명한 안순일 연세대 교수(42)를 '이달(10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안 교수는 열대 해양의 해수 표면층인 혼합층 하부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반응이 지연돼 나타나는 '지연 적응 과정'이 엘니뇨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임을 밝혀냈다.

온실기체의 증가로 해수면 온도는 빠르게 올라가는 반면,해양 혼합층 하부의 온도는 서서히 높아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형성된 해양의 수직구조가 엘니뇨의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월 기후 분야 학술지인 '미국기후학회지(Journal of Climate)'에 발표됐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