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사업, 개성ㆍ금강산 보다 효과 커" …李대통령 1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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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박4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1일 새벽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방러 마지막날인 30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PNG) 도입을 비롯한 한ㆍ러 간 합의 사항과 한국 기업들을 위한 러시아 내 전용항만 건설사업을 강하게 추진할 뜻을 밝혔다. 한국 기업 전용 항만 건설과 관련,"귀국 직후 곧바로 러시아 측과 실무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PNG를 북한을 경유해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선 "(가스관이 북한을 통과하면 그 경제적 효과가) 금강산 관광사업이나 개성공단보다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용부두 곧 실무협의 착수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 전용항만과 관련,"러시아에 두만강 가까운 곳에 전용부두와 물류단지 확보를 요청했으며 그 지역이 포시에트(Pos'yet)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그 지역은 수심이 깊고 항구 조건이 아주 좋은데 과거 일본이 전용항구를 만들겠다고 끈질기게 접촉했으나 결국 이번에 우리가 그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거기를 교섭하면 러시아 뿐 아니라 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화물들도 바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귀국 직후 곧바로 실무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관 통과 北 경제에 도움
이 대통령은 PNG 도입 계획과 관련해선 현대건설 회장 시절 비슷한 계획을 추진했던 점을 염두에 둔 듯 "1990년도에 러시아 정부와 합의한 계약이 20년이 지난 지금 이뤄지는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도입하게 될 연간 750만t의 천연가스는 국내 총수요의 20%에 달하는 물량이지만 가스 배관을 북한에 설치하면 공급력을 더 늘릴 수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도 PNG가 액화천연가스(LNG)보다 높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가스 배관의 북한 통과 추진에 대해선 "일부에서 북한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겠냐는 지적이 있지만 북한도 경제적인 면에 대해서는 계산이 매우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보다 가스관이 통과되면 북한 경제에 더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앞장서면 협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연설에선 "한반도의 분단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장애물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가 유럽과 하나가 되는 것을 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며 "냉전을 넘어 상생과 공영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홍영식/박수진 기자 yshong@hankyung.com
◆전용부두 곧 실무협의 착수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 전용항만과 관련,"러시아에 두만강 가까운 곳에 전용부두와 물류단지 확보를 요청했으며 그 지역이 포시에트(Pos'yet)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그 지역은 수심이 깊고 항구 조건이 아주 좋은데 과거 일본이 전용항구를 만들겠다고 끈질기게 접촉했으나 결국 이번에 우리가 그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거기를 교섭하면 러시아 뿐 아니라 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화물들도 바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귀국 직후 곧바로 실무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관 통과 北 경제에 도움
이 대통령은 PNG 도입 계획과 관련해선 현대건설 회장 시절 비슷한 계획을 추진했던 점을 염두에 둔 듯 "1990년도에 러시아 정부와 합의한 계약이 20년이 지난 지금 이뤄지는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도입하게 될 연간 750만t의 천연가스는 국내 총수요의 20%에 달하는 물량이지만 가스 배관을 북한에 설치하면 공급력을 더 늘릴 수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도 PNG가 액화천연가스(LNG)보다 높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가스 배관의 북한 통과 추진에 대해선 "일부에서 북한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겠냐는 지적이 있지만 북한도 경제적인 면에 대해서는 계산이 매우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보다 가스관이 통과되면 북한 경제에 더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앞장서면 협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연설에선 "한반도의 분단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장애물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가 유럽과 하나가 되는 것을 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며 "냉전을 넘어 상생과 공영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홍영식/박수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