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을 맞은 의료기기 전문기업 세운메디칼이 급등락을 반복했다.

30일 세운메디칼은 공모가 5600원보다 크게 높은 9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00원(11.22%) 내린 8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보다 75% 높은 수준에서 시가가 정해진 탓에 급락세를 나타내며 시작한 주가는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한때 1만1000원까지 올랐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져 내림세로 마감했다.

2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과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의료기 시장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을 되돌리기는 힘들었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80만주(18.2%) 수준에 불과한데다 기관배정 물량이 60만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