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롯데·현대 등 부가서비스 축소

주요 은행과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고객에 대한 부가 서비스 혜택을 줄이고 있다. 조달 금리 상승 등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영 환경에 대응한 비용 절감 차원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나마이웨이카드' 고객이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최근 3개월간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에서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으로 대폭 강화해 내년 2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2월 선보인 이 카드는 버스와 지하철 100원 할인,대형 할인마트 5~7% 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8주 만에 50만장이 발급됐으나 카드업계의 과당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금융 당국의 지적이 있은 뒤 신규 발급이 중단됐다.

롯데카드도 LG파워콤 가입자들에게 월 10%의 할인 혜택을 주는 '엑스피드 롯데카드'의 이용실적 조건을 내년 1월부터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카드 이용액과 상관 없이 인터넷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10만원의 이용실적이 있어야 한다. 이 밖에 현대카드는 학원 병원 약국 통신 등 4개 업종의 할인 특화 카드인 'H카드'의 이용실적 조건을 내년 1월부터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