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에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36분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전날보다 3550원(8.18%) 내린 3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 SK컴즈, 예스이십사, 디앤샵, 이상네트웍스, CJ인터넷 등도 5% 이상 급락세다.

인터넷주들의 약세는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인터넷 업종을 23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억원어치와 4억원 어치 순매수중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24일 다음의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박재석 연구원은 "다음의 3분기 실적은 삼성증권 매출 추정치 600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를 확인하기 위한 기업 방문에서도 다음 측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고, 검색 광고 매출도 낮은 한 자리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다음의 트래픽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영업비용 증가를 상쇄하는 검색 트래픽의 수익창출(monetization)은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며 "2위 업체로서 경기 침체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