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웅진코웨이이 대해 소비 위축에 따른 실적악화를 당장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경기하강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강영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소비심리를 악화시켰던 인플레이션이 유가 등 주요 원자재가격 하락과 함께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소비자기대지수도 하락을 거듭하다 8월 들어 상승 반전해 기대감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소비심리는 웅진코웨이의 렌털 순주문과 해약률을 좌우한다. 웅진코웨이 실적이 소비심리에 민감한 이유다.

강 연구원은 "상반기 일시불 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1.1%나 증가한 것도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는 음식물처리기가 출시되면서 제품 라인업이 강화됐고,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입점 등 판매채널도 다각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렌털 판매가 10.3%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는 내수부진 영향 이외에 우수고객 유치 주력, 재렌털 프로모션 자제 등으로 인한 것"이라며 "따라서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상승했고,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경기침체 등을 반영,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7.9% 하향한 3만6000원으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