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가 추진 중인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208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하향조정이 이달 들어 완화되는 추세다. 지난 6월 말 증권사들이 추정한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증가율 평균치는 25.04%에 달한 뒤 이후 매월 6%포인트가량 하락해 7월 말 18.23%,8월 말 11.84%로 추락했지만 지난 25일에는 9.48%로 한 달 전보다 2.37%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7월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닝시즌이 임박함에 따라 실적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3분기 실적호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사에는 SBS 세아베스틸 코리안리 동양제철화학 LG전자 SKC 현대하이스코 LG생명과학 한솔제지 등이 꼽히고 있다. SBS는 베이징올림픽 관련 광고수입이 증가한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이 104억원으로 작년 3분기(10억원)보다 957.0% 급증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도 조선용 특수강 수요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359억원으로 607.8% 늘어나고 코리안리도 4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아베스틸 코리안리 동양제철화학 SKC 현대하이스코 LG생명과학 등은 시장전체의 실적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서도 이익예상치가 꾸준히 올라 더 주목된다. 동양제철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6월 말 322.8%에서 7월 말 349.4%, 8월 말 369.0%,지난 25일 372.1%까지 높아졌다. 현대하이스코와 LG생명과학의 3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6월 말 165.1%,150.7% 증가에서 지난 25일 241.4%,199.4%로 상향 조정됐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센터장은 "3분기 실적시즌에 즈음해 혹독한 경영환경에서도 탄탄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3분기와 4분기 실적 호전주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며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주가가 낮은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