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파워콤 등 영업재개 후 신뢰회복 선언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현장 경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개인정보 유용 탓에 신규 가입자 모집 정지 조치를 당했던 SK브로드밴드와 LG파워콤이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방편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일선 영업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

LG파워콤의 이정식 사장은 영업재개 첫날인 지난 25일 원주에 있는 강원지사로 출근,영업 현장에서 고객들을 직접 만났다. 이 사장은 다음 달 초까지 부산 전남 전북 경기 등 전국을 돌며 지사와 고객센터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LG파워콤은 현장경영을 통해 8월 말 현재 207만명인 초고속인터넷가입자를 연말에는 22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 영업재개에 맞춰 휴대폰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를 한데 묶은 결합상품도 내놓았다.

최근 회사이름을 바꾼 SK브로드밴드의 조신 사장도 지난달 영업정지가 풀리자마자 영업·서비스 현장을 찾아가 고객을 직접 만났다. 통신 서비스 개통·장애처리기사와 함께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다음 달 VoIP와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를 묶은 결합상품을 가입기간 약정 없이 월 3만3000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8월 말 현재 334만명인 가입자도 연말에는 360만명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KT도 29일부터 초고속인터넷 영업을 재개, SK브로드밴드 LG파워콤과의 결합상품 경쟁에 나선다. KT는 유선전화 가입자의 이탈을 최대한 막기 위해 메가패스,유선전화,인터넷전화,KTF의 이동전화,인터넷TV(IPTV),와이브로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