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탐사와 해양개발 때 쓰이는 특수밸브 등을 생산하는 디케이테크㈜의 노은식 대표와 어군탐지기 등을 만들어 수출하는 ㈜I&Y의 이재율 대표가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13회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중소 수출업체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지식경제부,한국무역협회,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 노은식 디케이테크(주) 대표 "이산화탄소 의무감축 '그린오션' 개척"

디케이테크는 기체나 유체 등을 공급하는 관을 잇는 피팅과 기체나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는 밸브 등을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하는 중견 기업이다. 2005년 400만달러였던 수출액은 2006년 700만달러,2007년 1000만달러로 각각 늘어났다. 주력 상품인 피팅과 밸브는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대체에너지 시설 증설붐이 전 세계적으로 불면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노은식 대표는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60%가량 증가한 16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전체 매출은 310억원으로 창립후 처음으로 3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자사 브랜드로 미국 캐나다 독일 등의 현지법인과 35개국 해외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디케이테크는 연구개발(R&D)에 주력하기 위해 이공계 고급 인력 등을 적극 채용,설립 당시 10여명에 불과하던 직원이 160여명으로 늘어났다. 노 대표는 "영하 196도의 극저온 상태에서 분출압력이 유지되는 극저온 안전밸브와 석유탐사나 해양개발 사업에 사용되는 특수 밸브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재율 (주)I&Y 대표 "어군탐지기로 日 시장서 승승장구"

I&Y는 1996년 금형설계제작 회사로 출범한 뒤 2002년 전기분야 기술개발연구소를 세워 변신에 나섰다. 일본의 나카노 엔지니어링사와 업무제휴를 맺어 도시바의 15,20인치 LCD TV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해외 전시회에 수시로 참가하는 등 해외영업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주력 상품도 산업용 특수모니터(46%),어군탐지기(28%),산업용 특수제품(12%) 등으로 바뀌었다.

어군탐지기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의 세가와 도시바를 대상으로 게임기 모니터 및 LCD TV 모니터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이재율 대표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2006년 340만달러,지난해 495만달러,올 7월 현재 463만달러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대일 무역역조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올해 수출 목표는 900만달러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