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풍력 LED(발광다이오드) 등 그린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선전하고 있다.

정부가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건창호는 26일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태양전지인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8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정부의 그린에너지 산업 발전전략이 나온 뒤 이날까지 상승률이 22.92%에 달했다. 태양광 발전의 대표주인 동양제철화학과 지난 23일 현대중공업에 태양전지를 공급키로 한 신성홀딩스도 이 기간 주가가 각각 4.38%와 2.7% 올랐다.

풍력 관련주도 정부 정책 발표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용현BM이 2.31% 뛴 것을 비롯 평산 유니슨 태웅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용현BM과 유니슨은 각각 엿새와 나흘 연속 올랐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평산은 중국 내수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해 내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ED 관련주로는 서울반도체 화우테크 알티전자 등이 꼽힌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1일 이후 주가가 40.26% 급등했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LED가 적용되는 제품이 일반 조명과 중대형 LCD(액정표시장치) 광원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로 이날 종가(1만1600원)보다 25.8% 높은 1만4600원을 제시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