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간판급 자동차…타의 추종 불허하는 안락함

렉서스는 최고를 지향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기업 철학의 결정체로 뛰어난 성능과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다. '세계 최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품격있는 차를 창조한다'는 정신으로 탄생한 렉서스는 지난 2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렉서스는 정교한 첨단 기술을 토대로 운전자에게 소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철학을 앞세우고 있다.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란 슬로건을 토대로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꾀하는 것이 인기의 배경이다. 렉서스는 고급스러움을 뜻하는 '럭셔리(Luxury)'와 법이나 기준을 뜻하는 라틴어 '렉스(Lex)'의 합성어다. 럭셔리의 기준이란 의미다.

렉서스는 1983년 8월 탄생했다. 당시 도요타 고위 간부들은 기존 대중차를 한 단계 뛰어넘는 세계 제일의 차량을 만들자는 야심찬 도전에 나섰고,렉서스는 그 도전의 결과물이다. 수많은 연구개발을 거쳐 완성된 렉서스의 첫 모델은 대형 세단인 'LS'였다. 1989년 9월 첫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북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후 럭셔리 패밀리 세단인 'ES'와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GS'를 연달아 내놓았다. RX는 'LUV'(럭셔리 SUV)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모델로도 손꼽힌다. 장애인을 위한 모빌리티 차량과 세계 최초의 럭셔리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출시한 브랜드도 렉서스다.

렉서스 모델들은 '도서관보다 조용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때문에 실내 승차 때의 안락함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품질(Quality),안락(Comfort),품격(Luxury),첨단 기술(Intelligent Technology),가치(Value)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유다.

한국토요타자동차(사장 치기라 타이조)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를 판매하기 위해 일본 본사가 2000년 3월 설립한 국내 법인이다. 2001년 1월 렉서스 4개 차종(LS,GS,RX,IS)을 출시하며 본격 판매에 나섰다. 같은 해 12월에는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베스트셀링 모델이 된 ES 시리즈를 선보였다. ES 시리즈는 출시 후 매달 평균 150여대씩 팔리며 16개월간 최고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판매 첫 해 총 841대를 팔아치웠으며,이듬해인 2002년 전년 대비 350% 증가한 2968대를 판매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2003년에는 총 3774대를 판매,수입차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4년 급증하는 수도권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분당 및 인천에 전시장을 개관했고,2005년엔 총 5840대 판매로 연간 기준 수입차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의 럭셔리 하이브리드카 모델인 RX 400h를 한국에 소개했다. 뒤이어 작년에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세단 모델(최고급 대표 모델)인 LS 600hL을 추가했다.

올해는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완성하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세단 GS 450h를 전격 도입했다. 세계 최초의 후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로,296마력의 3.5L V6 DOHC 엔진에 전기 모터의 힘까지 더해 총 345마력의 힘을 낸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한국 사회 내에서 '좋은 기업시민'이 되자는 취지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001년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한국YFU-한국토요타,한·일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고등학생에게 교환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후원해 온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특별강좌 '아시아와 세계' 프로그램을 연장,2010년까지 일본 본사와 함께 5억원을 후원키로 했다.

아름다운재단과 공동으로 꿈나무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렉서스 꿈더하기 장학금'과 산·학 협력 프로그램인 T-TEP(도요타 기술교육 프로그램) 등은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