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스토리지·소프트웨어·IT서비스 등서 판매 두각

세계 최대 테크놀로지 기업인 휴렛팩커드(HP)는 서버 스토리지 프린팅 PC 소프트웨어 IT(정보기술)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첨단 IT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일반 가정 소비자와 기업이 모두 HP의 고객들이다. 포천지가 선정한 2008년도 500대 기업 중 14위에 올랐다.

HP의 한국지사인 한국HP(사장 최준근)는 서버,스토리지,소프트웨어,IT서비스 등 기업 비즈니스 솔루션과 PC,프린터,휴대단말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IT가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한다는 새로운 IT-비즈니스 패러다임인 'BT(Business Technology)'를 앞세워 위험 관리,성장 가속화,비용 절감이라는 3대 주요 비즈니스 성과를 충족하는 토털 솔루션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정부 및 공공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또 일반 소비자 및 기업용 잉크젯 프린터와 레이저 프린터,디지털 복합기 제품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데스크톱 PC,노트북,개인휴대단말기(PDA)뿐만 아니라 기업의 컴퓨팅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 주는 씬 클라이언트도 제공 중이다.

한국HP는 일반 외국계 기업과는 달리 해외 수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본사 제품을 들여와 한국 시장에 판매하는 데 치중하지 않고 한국의 IT제품을 HP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더 많다. 한국HP는 1993년 '1억불 수출 탑'을 수상했고 매년 수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2006년에는 D램 모니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46억달러어치의 IT제품을 해외에 수출했다.

HP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 '글로벌 시티즌십'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과 투자가 이루어지는 세계 모든 지역의 환경,윤리,노동,기본권에 대한 기준과 가치를 준수하면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약속이다. 글로벌 IT기업 중 HP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집중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HP는 '교육 수준을 높이고 미개발 분야와 광범위한 통신을 지원하며 교육과 e통합을 통해 HP 기술을 소개하는 통합된 기업 의식을 구현'하는 데 사명을 두고 있다.

1939년 창업 이래 HP는 돈은 물론 제품 등의 자선 기부를 통해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전자 폐기물 처리나 IT를 통한 전 세계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최준근 한국HP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세계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관계 형성이 성패의 열쇠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HP도 산·학 프로그램,낙도지역 PC 보급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산·학 프로그램은 대학 강의 참여와 인턴십 등으로 이뤄진다. IT 전문 컨설턴트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에게 직접 전수,IT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2004년 시작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채용시 경력을 인정해주고 미국 본사 취업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HP가 8000여만원을 지원,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여성의 사회적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상업정보계열 여고생들에게 무역업계 취업에 필요한 기초실무능력을 가르치고 IT 활용 능력을 개발해주자는 취지에서였다.

거리음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2005년부터 봄과 가을에 서울 여의도 HP사옥 앞에서 무료로 거리 음악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거리 음악회는 지난 4일부터 내달 2일까지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열리고 있다.

또 IT 정보화 교육 지원이 미흡한 낙도지역 초등학교에 컴퓨터와 프린터를 보급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작년에는 'HP 토너 사랑나눔 대축제'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보상 상품의 1%를 별도로 적립해 마련한 쌀 50가마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성육보육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